제목

임상검사와 자연물

오늘은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고 있을때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강의하겠습니다.

비타민 C를 비롯한 자연 항산화제들은 그 자체의 작용만으로는 대단히 안전한 물질이고 부작용 또한 드뭅니다.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들도 의료인들이 잘 지도해주면 예방할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전한 물질들이지만 전자를 쉽게 내어주며 자신은 산화되고 산화물들을 환원시키는, 항산화제가 가지는 특징때문에 산화 환원 반응을 이용하는 여러가지 임상검사법과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검사치를 해석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요즈음 당뇨병 환자마다 가지고 있는 휴대용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재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소변을 받아 당뇨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간단한 당뇨 테스트도 영향을 받는 검사법들 중의 하나입니다.  혈당을 재는 방법에는 몇가지 경우가 있는데 휴대용 혈당측정기는 glucose oxidase라는 효소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합니다.  혈액내에 존재하는 당 (glucose)을 먼저 glucose oxidase를 이용해 산화시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전자가 과산화수소수 (H2O2)를 발생시키고 이 과산화수소수에 peroxidase가 작용하면서 발색물질로부터 두개의 전자를 뺐어와 발색물질이 색깔을 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복잡하지요?  지금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후원회가 자리를 잡으면 이 강의들 모두를 동영상을 통한 강의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비쥬얼이 들어오고 그림도 그리고 도표도 보아가며 강의할수 있을테이니 그때까지는 머릿속으로 도표들을 그려가보세요.

 

다시 혈당 측정법으로 돌아가서,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복용해서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상승한 경우에 자가 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면 실제 수치보다 낮게 나옵니다.  10% 정도 낮게 나올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비타민 C가 혈당치를 낮게 하는 이유는 glucose oxidase 법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할때 나타나는 산화 환원반응에서 발색물질로부터 전자가 나와야 색깔 반응이 나타나는데 비타민 C가 산화환원 반응에 먼저 뛰어들어 자신이 전자를 내어주면서 발색반응 진행이 저해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강의에서 언급했던 항혈액응고제 와파린을 복용할때 비타민 C가 그 작용을 저해하는 메카니즘과 유사합니다.  자신이 쉽게 전자를 내어주며 산화하는 환원제라 산화환원 반응을 주 메카니즘으로 하는 약물이나 검사법들과는 충돌하게 됩니다.

 

소변검사를 통해 검사지를 이용해 당뇨를 테스트 하는 검사법 역시 glucose oxidase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검사 역시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고 있을때에는 당의 검출이 영향을 받을수 있어 주의를 해야합니다.

 

병원에서는 glucose oxidase 법 이외에 hexokinase라는 다른 효소를 이용해 혈당을 특정하는 방법도 사용합니다.  이 hexokinase 법을 이용하면 비타민 C에 의해 혈당 측정이 낮게 나오는 것을 방지할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glucose를 hexokinase와 반응을 시킨후 발생하는 glucose 6-phosphate라는 물질을 다시 glucose 6-phosphate dehydrogenase라는 효소로 반응시켜 함께 투여한 NAD+를 NADH로 변환합니다.  그리고 NADH를 340nm에서 분광기로 읽어 혈당을 측정합니다. 

 

복잡한 반응이지만 glucose oxidase를 이용한 혈당측정법과 hexokinase 를 이용한 혈당측정법의 차이를 잘 살펴보면 자가혈당측정기에서 혈당을 측정했을때 고용량의 비타민 C가 혈당을 낮게 나오게 할수 있는 이유를 잘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시행하는 대변잠혈 검사도 고용량의 비타민 C를 복용하고 있을때에는 검사가 영향을 받을수 있습니다.  대변에서 적혈구의 존재를 알아내 위장관 내에 소량의 출혈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이 검사 역시 적혈구에 존재하는 peroxidase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하는터라 고용량의 비타민 C가 영향을 주어 적햘구가 존재하는데 없는 것으로 나타날수 있습니다.

 

검사들 중에서도 소변, 대변을 검체로 하고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하는 검사들은 고용량의 비타민 C를 복용할 때에는 검사치의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비타민 C를 복용하면 5-6시간 정도 혈중 농도를 유지합니다.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서 자가혈당 측정을 매일 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혈당 측정을 일정한 시간에 하던지 아니면 비타민 C 복용 후 얼마가 지난 시간에 하는 방법을 통해 검사에 대한 영향을 줄여갈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의료계가 자연의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서 의사와 환자가 자유롭게 터놓고 이러한 사실들을 이야기하며 건강을 찾아갈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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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닥터하

등록일2009-08-21

조회수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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