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종플루의 이해

오늘은 언론사에 보낸 기고문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신종플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야기들을 하겠습니다.  이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들불처럼 번져갈지도 모르는 신종플루를 모두들 너무 감상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자리를 마련합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언론으로 직접 나아가 여러 의료인들과 토론을 하며 어떠한 방법이 지금의 이 사태를 돌이켜 세우고 질병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을 구할수 있는 길인가를 짚어보았겠지만 머나먼 이곳에서 그저 지켜보고 있을수 밖에 없는 내 마음은 아리게 저려옵니다.

 

후배들을 교육하고 그들을 통해 의학을 만들어가고 싶었는데 아직 내게는 나의 시간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언론에서 얼마만큼 나의 이야기를 받아 보도해줄지 알수 없으니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읽을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신종플루 환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생겨나면서 국민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찬밥신세나 다름없었던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구하기 위해 세상이 혈안이 되어있고 타미플루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신종플루를 치료해내는지에 대한 이해도 없이 세상은 타미플루를 유일한 치료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신종플루를 예방할 백신과 신종플루에 이미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타미플루라는 두가지 무기를 신종플루와의 전쟁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시간의 강의에서 이야기했듯이 신종플루는 H1N1으로 분류됩니다.  Hemagglutinin은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 세포내로 들어서는데 필요한 물질이고 Neuraminidase는 이미 세포안으로 들어와 증식을 한 바이러스가 세포를 벗어나 자유롭게 퍼져나가는데 필요한 물질입니다.

 

지금 한창 개발중인 신종플루 백신은 Hemagglutin을 타겟으로 합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Hemagglutinin을 항원으로 이용해 이를 무력화 시킬수 있는 항체를 사람의 몸이 만들어 내게 하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가 만들어지면 인체는 신종플루가 호흡기 점막세포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설수 있습니다.  출입문을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미국은 10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12월까지는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할수 있도록 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백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또다른 항바이러스제 릴렌자 (relenza)와 함께 유일한 치료법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타미플루는 그 타겟을 Neuraminidase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강의 했듯이 Neuraminidase는 바이러스가 세포내에서 증식을 마친후 다른 세포로 이동하기 위해 숙주세포를 떠나갈때 필요한 물질입니다.  타미플루나 릴렌자는 세포 속으로 들어온 바이러스가 그 세포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Neuraminidase inhibitor입니다.  바이러스가 세포를 떠나려 할때 바이러스의 다리를 세포가 밧줄로 묶어두고 있는데 Neuraminidase는 이 밧줄을 끊어버리는 바이러스의 검입니다.  타미플루는 이 검의 날을 무디게 만들어 밧줄을 끊어내지 못하게 만들고 그렇게 해서 증식된 바이러스가 다른 세포로 무차별 이동하는 것을 막아서게 됩니다.

 

여기에서 잘 알수 있듯이 타미플루는 이미 바이러스가 인체내로 들어오고 여기에 덧붙여 바이러스 감염이 초기에 머무르고 있을때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입니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 세포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세포내로 들어오는 출입문을 여는 열쇠는 Hemagglutinin인데 타미플루는 Hemagglutinin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미플루를 예방약처럼 복용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종플루에 감염된 시간이 흐르고 인체내의 면역력이 이를 저해하지 못하면 이미 바이러스는 호흡기 점막세포들에서 증식을 거듭한 후 호흡기 내로 무차별 살포되어 있어 타미플루만으로는 역부족이 되게 됩니다.

 

자 이제 한번 둘러봅시다.

예방백신은 건물로 들어서는 신종플루라는 도둑을 경비원 아저씨들이 지켜서서 못들어오게 합니다.  타미플루는 이미 건물로 들어선 도둑이 건물 속을 털고 난 후 이 건물을 나서는 것을 출입문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막아섭니다.  그렇다면 이 신종플루라는 도둑이 건물 속에 있을때 그때 우리는 왜 아무것도 할수 없을까요?

 

바이러스라는 씨를 보는 의학에 사람의 몸이라는 밭을 보는 의학이 함께 해야한다는 것은 이러한 비유에서도 잘 드러나듯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나온, 하지만 의학의 긴긴 역사 속에 그 효과가 뚜렷하게 보여지고 있는 치료법들을 이제 다시한번 둘러보고 의학으로 세워야 한다는 뜻에서입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에서 2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을 바쳐가며 내가 찾은 의학 이야기들이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의학이 지금처럼 이렇게 무기력하게 흘러가야 하는 의학이 아니라는 것과 세상에는 우리들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어떤 치료법들을 통해 우리가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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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닥터하

등록일2009-08-28

조회수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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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14

댓글등록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계속해서 희망을 주세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2011-09-14

댓글등록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많이 깨닫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shine

| 2011-09-14

댓글등록

신종플루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가 있게 정리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기초기에는 보통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맹맹해지거나 마른 기침이 나며, 목안이 따끔거립니다. 원래 기관지가 태생적으로 약하고, 비염기운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녹차나 허브차와 같은 뜨거운 차를 몇잔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아침 늦게까지 푹 잠을 잡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합니다. 2~3일 정도 그렇게 해주면, 피로가 풀리면서 감기에서 벗어납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몸의 체력을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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