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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독스(Redox), 그 음양의 미학

1993년 여름, 나는 이민 가방 두 개를 밀고 미국으로 왔다.

돌아갈 때는 병상에서 신음하는 환자들을 세울 새로운 의학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유학생활

을 시작했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갈래에서 고민하던 나는 동양의학의 철학과 서양의학의 과학은 서로

교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생각은 시험관을 잡을 때나 동물실험을 하던 순간이나 환자들

을 대할 때나 어느 한 순간도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동서의학이 모두 손을 든 난치병으로 투병하고 있던 나는, 사람을 바라보고 전체를 바라보는 동양의학의

시각과 세포를 바라보고 부분을 조명해 들어가는 서양의학의 시각이 함께 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난치

병 치료의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으라리고 생각했다.

 

그러한 나의 생각은 그 시절의 생각들을 적어 1997년 출간했던 <히포크라테스의 번민>이라는 내 책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 책의 뒤표지에는 동서의학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나의 다짐이 선명하게 적혀있다.

나는 그 다짐에 충실했고 미국으로 건너온 지난 16년의 세월 동안 과학과 의학을 공부하고 환자들과 의사들

의 소리를 들으며 나의 의학을 만들어갔다. 이제 내가 추구했던 것들을 찾았고 내가 찾은 의학을 세상으로

돌려보내 환자들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양으로 대변되는 동양의학의 철학을 나는 서양의학의 리독스라는 과학으로 받아내었다. 리독스 (Redox)

는 말은 환원을 뜻하는 리덕션 (Reduction)에서 red 세 글자를 가져오고 산화를 뜻하는 옥시데이션 (Oxidation)

에서 ox 두 글자를 가져와 만든 말이다. 리독스는 사람 몸 속의 세포가 산화와 환원으로 이어지는 연속선상의

어느 즈음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세포 내 음양의 위치라고 풀어볼 수도 있다.

 

내가 찾은 리독스 의학은 머지않은 시간 안에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학의 전면으로 부상할 의학이다

나는 이 리독스 의학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선후배 의료인들에게 10여 년이 넘는 세월을 강조해오고

있다. 무슨 말인지 감을 잡지 못하던 사람들도 이제 나의 이야기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고 내가 더 적극적

으로 나서서 이들을 교육한다면 나의 의학이 환자들에게 돌아갈 날도 그리 머지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리독스 의학을 이해하면 내가 왜 이토록 강하게 바이러스 질환에 비타민 c를 비롯한 여러 자연물들이 예방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애기하는지를 알수 있게 된다.

 

동양의학의 음양철학을 세포로 가지고 들어와 살펴보면 세포 속에도 음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포 안을 산화제와 항산화제라 불리는 환원제가 어우러지며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세포는 발생

과정, 자극의 유무, 손상의 여부에 따라 음양을 오가며 변화한다. 음기운이 넘치면 차분히 안정되고, 세포분

열을 하거나 세포 손상이 생기면 양기운이 넘쳐나 세포 속이 전쟁터가 된다.

 

암세포는 양의 기운이 넘쳐 미쳐버린 세포이고 세포 내의 리독스도 양의 상태인 산화로 치우쳐있다.

바이러스가 들어선 세포 속 역시 음이 양으로 전환되며 전쟁터가 되는데, 음기운이 빠르게 소실되며 세포 속

이 양기운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리독스가 산화 상태로 기울어지게 된다. 산화 상태로 기울어버린 세포 속은

바이러스에게 천국과도 같다. 세포 속 곳곳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고 세포 내의 먹을 거리를 모조리 가져 간

후 숙주세포를 무너뜨리고 다른 세포로 옮겨간다.

 

리독스 의학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양기운이 넘쳐 산화상태로 치우치며 불이 난

세포 속을 소방차를 불러와 진화하면 바이러스가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세포 내의 리독스가

환원상태로 기울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불을 질러대지 못한다. 바이러스를 죽이지 않고도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원리가 내가 주장하는 리독스 의학에 있다.

 

그 동안 서양의학은 필드의 개념이 없었다. 자석을 예로 들어보자  철가루를 한 움큼 뿌려놓고 거기에 자석을

한번 놓아보자. 철가루는 자기장의 존재를 알려주며 자석주위로 정렬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철가루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필드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서양의학은 그동안 눈에 보이는 것만을 좇으며 막아서는

의학으로 발전해 왔다. 이제 주류의학은 잘라내고 막아서는 안티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채워주고 안아주는

프로의학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포 내의 음양을 조절해 리독스를 조절하고 세포 내의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들이 비타민 c와

글루타치온 (glutathione)이다. 10년 전 한국에 비타민 c 이야기을 전하면서 내 머릿속에는 리독스 의학을

전할 설계도가 그려져 있었다. 비타민 c 이야기를 한국의 의학이 받아들이면 글루타치온을 전하고 그 후에

리독스 이야기를 전하면 하병근의학을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의 비타민 c 이야

기는 유아기에서 정체되었다.발전이 없었다. 글루타치온 이야기를 들고 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없고 이 책을 계기로 비타민 c 의학이 제대로 서고 글루타치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내가 나의 의학을 펼쳐나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나를 위해서도 아니고 의학을

위해서도 아니다. 지금 나와 같은 고통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고통속에 잠자리에 드는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

을 위해서다.

 

(출처 : 비타민 C 면역의 비밀 - 하병근 박사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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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비타민C월드

등록일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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