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타민C 정맥주사와 출혈

수많은 환자들로부터 메일을 받는다.

대부분 현대의학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난치병 환자들인데, 그 중에서도 암환자들이 제일 많이

연락을 해온다.

오랫동안 투병해온 사람들이라 현대의학에 대한 불신이 큰 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의학에의 끈을 놓지 않으

려 애쓰며 구원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아파 읽기가 힘들다.

잔인한 투병의 뒤안길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자리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고 있을 고통이

전해져 와서 나까지 힘들다. 환자의 부모님들로부터 메일이 오기도 하는데 아픈 자식을 가슴에 넣고 더 아파

하는 내리사랑에 눈시울이 젖어든다.

 

그날도 그렇게 환자들의 메일을 열다가 <비타민 C 면역의비밀>을 읽고 항암제 투여시점에는 비타민 c 치료

를 병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책 내용에 대해 물어오는 메일을 보게 되었다. 항암제 투여시점이라는 말이

얼마만큼의 기간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28세의 딸을 가진 아버지였는데, 딸은 이미 암이 진행되어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를 했지만 차도가 없어 비타민 c 정맥투여라도 해볼 생각으로 내 책을 읽었고, 거기서

생긴 의문점을 물어온 것이다.

 

"저희 딸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2008년 1월 대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2. 2008년 9월에 10차에 걸친 항암치료가 끝난 후 CT촬영을 하였습니다.

3. 11월에 CT촬영한 결과 골반으로 퍼져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4. 2009년 5월 재발된 곳에 자궁과 대장이 유착되어서 임시 회장루 수술을 하였습니다.

5. 항암치료중 며칠 전 CT소견상 간에 전이가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회장루 수술 후 항암제는 아바스틴과 에프유주를 같이 맞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하는 중에 선생님의 

   고용량 비타민 c 주사요법을 접하게 되었고 2009년 비타민 c 고용량 투여를 시작하였습니다.

   일주일에 10g에서 50g까지 2~3번 주사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답장을 주신다는 것이 번거로운 일인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문의를  드리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저희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환자에게 항암제를 쏟아 붓고 있는 데도 암은 번지고 환자은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상황이어서 아버지

는 딸을 살릴 길을 찾아 나선것이다. 나는 홈페이지나 메일로 이렇게 치료법을 물어노는 사람들에게 개별적

인 답변을 피해 왔었다. 환자를 보지도 않고 던지는 한마디가 환자의 주치의에 대한 신뢰도를 얼마나 끌어내

리게 되는 지를 잘 알고 있고, 오가는 글 속에 잘못 쓴 글자 하나로도 유명을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의학이라는

생각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지 않는 한 나는 가급적이면 환자들의 자문에 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멀어지려는 딸을 끝까지 보듬으려는 한 아버지의 메일 속에서 이제 교과서 의학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항암제 투여도 이제 터닝포인트를 지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며칠간 고민하다가 이렇게 메일 보냄니다.

환자의 상황을 완전히 알기 못하고 메일을 보낸다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답을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우선 지금 항암제 치료를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의료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까지 진행되었다면 생각을 달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비타민 c는 단일제재로 혈관 내로 주입되면 지금 투여하고 있는 항암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환자의  체중이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10~50g은 용량이 적다는 느낌입니다.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에 비타민 C 혈중농도가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됩니다. 병원에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십시오. 하루 전에 비타민 c 투여를 중단하면 무난하리라 봅니다.

 

검사결과를 알려주십시오. 향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항암제 투여 후 비타민 c 투여 재개시점은 항암제가 세포독성을 유발해 암세포를 죽이는 메커니즘이 종료

되는 시점입니다. 이 시점은 투여되는 항암제의 반감기를 알아야 하고 어디까지 효과가 지속되느냐를 알아

야 하기에 항암제마다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주치의 선생님과 어느 정도까지가 적절한 시점인지 상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힘이 드시겠지만 세상에는

그보다 더 힘든 길을 헤쳐 나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한마디만 명심하십시요.

Never give up (포기하지 마십시오)

환자들에게 늘 드리는 말씀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편지를 보내고 나서 다시 연락을 받은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 정고 지난 후였다.

 

하 박사님 !

보내주신 편지에 담긴 소중한 내용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서울 OO병원 의료진은 기존 약물, 신약을 모두 썼는데도 거의 진전이 없는 데다 이번 CT 검사에서 발견된

전이소견 때문에 실망하여 치료할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28세인 저희 아이의 체중은 아프기 전에는 55kg 이상이였는데 지금은 36kg정도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에는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서 비타민 c 치료를 하지 않아 환자는 다시 다른 병원으로 옮겨

비타민 c 정맥주사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항암제 투여를 그만두고 비타민 c 정맥투여를 항암요법의

주치료로 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있는 자리가 그런 이야기를 건넬 자리가 아니라는 히포크라테스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환자의 몸이 가혹한 치료법을 이겨낼 수 있기만을 기도했다.

그로부터 한달 보름 정도 흐른 후 다시 연락이 왔다.

 

하 박사님 그간 안녕하십니까 ?

다시 상의를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이메일을 보내드린 후 12월초 주치 병원에서 CT 검사를 받아본 결과 간에 전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

다. 전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복막을 비롯하여 인근 장기로도 더 많이 퍼졌다고 합니다.

그동안 항암치료를 해주던 이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치료가 없다고 하면서 요양원을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아서  비타민 c 정맥주사를 하는 다른 병원을 찾아보았습니다. 집에서 비타민c

주사를 맞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비타민 c 주사를 맞는 데 문제점이

있어서 지금은 다른 병원에 입원해서 비타민 C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터닝포인트를 지난 후에도 몸에 들이부어진 항암제는 환자의 몸만 해치고 전장에서 물어났다.

이제 남은 건 비타민 c 치료법밖에 없고, 의학은 요양원을 권했다.

의학이 말하는 한계. 그 한계의 울타리 밖으로 던져진 딸아이. 이 세상의 어떤 어머니 어버지가 그렇게 버려

진 딸을 눈앞에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 당신이라면 이 딸아이를 요양원으로 보낼 수 있겠는가 ?

스물 여덟의 젊음을 정말 요양원으로 보낼 수 있는가 ? 나는 의학을 배운 의사이고 젊음을 살라 과학을 공부

한 과학자이지만 정대로 그럴 수가 없다. 그게 인지상정이고 그것이 히포크라테스가  그렇게 강조했던 사랑

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완치의 길이 없다 해도 그 어떤 순간에도 의학은 환자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환자가 버려지는 순간까지 항암산업의 뒷주머니만 채워주며 의학의 구도를 왜곡하는 지금의 항암치료법은

바뀌어야 한다.

항암치료의 모든 순간을 도울 수있는 치료법을 끝내 외면 한 채 요양원을 권하는 의학은 이제 새로운 방향

으로 눈을 열어야 한다.

 

메일을 계속 읽다가 비타민c 정맥주사법을 시작부터 같이 시행했다면 하는 안까움이 몰아치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환자가 비타민 c 정맥주사 중에 출혈을 한다는 대목이었다.

그 이야기를 보자마자 나는 암 조직이 물러서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아버지는 딸아이의 출혈에 놀라

고 있었지만 나는 그 출혈에서 희망을 보았다. 암으로 쓰러져가는 딸은 둔 아버지의 편지는 이렇게 계속 되었

다.

 

문제는 비타민 c 주사 중 출혈입니다.

지난번 박사님께 문의를 드렸을 때는 비타민 c 정맥주사요법을 쓰는 모 가정의학과에서 주사를 맞고 있었

습니다. 당시 10g에서 시작하여 20g, 30g, 40g으로 용량을 늘리던 중 40g에서 항문 부위에서 일시적인 다량

출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50g까지 늘려서 맞던 중 환자가 통원을 너무 힘들어 하기 때문에 가정간호사제를

활용하여 집에서 맞게 되었는데, 맞기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난 뒤부터 주사제가 주입된 지 10분도 안 되어

오른쪽  옆구리 통증 (극심한 통증이라고 합니다) 을 호소하여 즉시 주사를 중단하였습니다.

 

용량 때문에 그런가 해서 줄여서 10g을 주사했지만 통증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맞는 방법을

아예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 옆구리 통증은 지금 있는 병원에서 신장에 튜브를 넣어 소변을 빼내기 시작한

뒤부터는 없어졌습니다. 물론 현재도 튜브로 소변을 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옆구리 통증문제는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재발한 암덩어리로 인해 대장과 자궁이 한 덩어리도 되어있다고 합니다.

현재 체중은 전에 말씀드린 대로 36kg(발병 전 55kg)입니다. 박사님의 저서 196페이지를 보면 10g의 비타민

c 주사로 인해 사망에 이른 환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가 이런 이유 때문에 출혈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며칠 전 50g을 맞던 중 대량 자궁출혈이 있어서 수혈을 받았습니다. 며칠 중단했다가 어제 다시

50g을 맞던중 또 다시 대량 출혈이 있어서 주사를 중단했습니다. 이번에는 일찌감치 중단했기 때문에 수혈을

받을 정도로 각종 혈액수치가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형문에도 큰 출혈이 있었습니다. 주로 자궁에서 하혈이 있으며 항문에서도 크게 출혈이 있습니다.

그래서 10g부터 다시 시작하면 어떨지는 궁금합니다. 그리고 10g부터 다시 시작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

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 외과에 입원해서 응급치료 겸 비타민 c 주사를 맞고 있지만 가정

의학과에서 한 번 더 신장 기능 (G6PD효소 등)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면 어떨는지요 ?

바쁘신데 이렇게 편기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류의학이 외면한 치료법을 놓고 아버지는 딸을 부여안고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

비타민 c 치료법을 시행하는 병원도 이 치료법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이 치료법이 얼마만큼

큰 일을 해낼 수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비타민 c 정맥주사 중에 암환자에 일어나는 출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가 G6PD라는 효소가 결핍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적혈구 용혈로 인한 출혈이고, 다른 하나는 정맥투여

되는 비타민 c로 인해 암조직이 급속히 괴사되면서 나타나는 출혈이다.

 

환자의 비타민 c 투여기록을 살펴보면 지금 나타나는 출혈은 G6PD효소결핍에 의한 적혈구 용혈이라기보다

는 비타민 c 정맥투여로 표적 항암제 비타민 c가 다량으로 암조직 주위에 생겨나면서 암조직이 괴사 되며

나타난 출혈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나타나는 출혈은 암조직이 괴사되면서 나타나는

출혈인 것으로 보이니 신장기능을 체크하고 G6PD 효소레벨도 측정하라는 메일을 보냈다.

비타민 c 용량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시술하고 있는 의사와 상의하라는 이야기를 하며 글을 맺었다.

 

한국의 의료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비록 지금 비타민 c 치료법을 항암요법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할지라도

항암제가 더 이상 듣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무의미한 항암제를 더 이상 쏟아 붓지 말고 한 번쯤

비타민 c 정맥주사법도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요양원을 권하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환자를 살릴 길을 찾는 이기는 의학을 하자는 거다.

 

나를 위해서도 아니고 의학을 위해서도 아닌다.

스물여덟의 젊음을 요양원으로 보내라는 말을 들은 이 시대의 딸과 그 딸을 둔 이땅의 모든 아버지를 위해서

다.  왜  우리는 길이 있는 데고 가지를 않는가.

왜 우리의 머리는 우리의 가슴을 밀어내고 이렇게 앞서가고 있는가.

 

Cure Sometimes.

Heal Frequently.

Help Everytime.

 

의학은 때로 환자를 완치시키고 자주 치유하지만 늘 환자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내가 늘 가슴속에

담고 있는 말이다. 완치의 길이 없더라도 치유의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의학은 항상 그 자리에서 환자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의학이다.

 

(출처 : 비타민C 항암의 비밀 - 하병근 박사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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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비타민C월드

등록일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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