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Faith and the Impossible

 
 
"Faith sees the invisible, believes the incredible and receives the impossible"
 
신념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수 있게 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을 믿게 하고, 그리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돌아보면 나의 인생은 세상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들에 대한 끝없는 도전이었고, 이룰수 없다는 것들에 대한 무한의 사랑이었습니다.
 
내 지난 날의 고통의 자락들이 베어나는 글, 희망이라 이름을 지었던 10여년전의 에세이 한편을 옮겨봅니다. 이 희망이라는 글을 쓴 후로도 나에게는 시련의 시간들이 지속되었고 결국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잔인한 의료사고로 이어지며 삶과 죽음의 길을 넘나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혹한 시련들도 내 삶의 끊임없는 무한 도전을 막아서지는 못했습니다.
 
숨이 차오고 호흡이 가빠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든 시간들이 이어져 가고 있지만 언젠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힘차게 일어설수 있다는  신념이 내게는 아직 뜨겁게 살아 있습니다.
 
그 믿음은 의학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수 있게 해주었고, 믿을수 없는 사실들을 믿게 해주었으며, 의학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것들을 현실로 옮겨 놓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희망이 힘차게 살아있는 한 내게는 불가능은 없습니다.
 
10여년전 써두었던 글을 옮겨 봅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던 시절, 그 젊은 시절의 하병근의 마음 속을 읽어볼수 있는 글입니다.
 
희망(Hope)

As a survivor of a great many hardships in my life
I never lost faith and I never gave up hope
that tomorrow would bring a better, brighter, more beautiful future for all
------------------------------Alfred Tiber
Dedicated to all people, offering hope and inspiration

내 생애 숱한 시련들을 겪어오면서, 나는 결코 신념을 잃지 않았고,
내일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다 밝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알프레드 타이버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면서 이 글을 바칩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병원과 이어져 캠퍼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암병원.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세워진 이 건물 앞을 지나다 보면 캠퍼스 쪽으로 조그맣게 만들어져 있는 공원 하나를 만난다.
이름은 공원이지만 그 모양을 보면 조그마한 잔디밭에 서너사람이 앉을 만한 나무 벤치가 몇개 놓여있고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비록 야외이지만 흡연을 삼가해 달라는 팻말이 자그맣게 솟아있는 마치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듯한 곳이다.
이곳의 나무 벤취에 걸터 앉으면 앞쪽으로 이름 모를 여인의 동상 하나가 서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다. 두손을 하늘로 뻗어 날아가는 새를 손끝에 모두고 구름 위를 딛고 서 있는 듯 가벼운 모습을 하고 있는 여인.
날아가던 새가 여인의 손에 내려앉은 모습에 젖어 있다 아래로 시선을 옮기면 대리석이 여인을 받치고 있는데 거기에 희망이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살아오면서 숱한 시련과 좌절을 겪으며 이를 딛고 일어선 한 사람이 지금 어둠 속에서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 글은 암 병동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여느 고전이나 책에서 대하던 그런 글들과는 사뭇 다르게 와 닿았다.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한번씩 느낄 때면 이곳 벤치에 걸터 앉아 여인의 상을 바라보곤 하는데 비가 내리는 날이면 비가 내리는 날 대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 자유로운 모습의 여인은 곧 희망이었다.
그 앞에서 눈을 감고 지난 일들을 훑어가다보면 희망이라는 말과 새를 안은 여인의 상에 대비되어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었던 나의 어둡고 힘들었던 날들이 머리 속을 맴돌아 머문다.
숱한 사이비 의학들에 난도질 당하면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던 내나라 땅에서의 길었던 투병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참 많은 날들을 아파하며 참 많은 날들을 희망으로 살았다. 어린 시절 수술대에 올라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형광등 불빛을 보면서도 나는 희망으로 살았고, 신문 귀퉁이에 등장하는 비방을 가진 어떤 사람의 이야기들을 쫓아가면서도 나는 희망으로 살았다.
그들이 가라는 곳으로 갔고 그들이 오라는 곳으로 왔다.
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그곳에 희망이 있다 했지만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거기엔 나 밖엔 아무도 없었다.
너무 초라해지는 내 모습을 거두고 다시 돌아서면서 나는 그들을 한없이 한없이 미워했다.
지금도 우리 곁엔 희망을 던져대는 사기꾼들이 참 많다. 생을 잡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희망을 던져대는 그런 사기꾼들이 참 많다.
있지도 않은 곳을 있다 하고 하지도 않은 것을 했다고 하고 하나를 열이라 말하며 그들은 희망을 던져대고 있다.
어둠을 부여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또 한 움큼의 절망을 얹어 놓는 그런 무책임한 사람들이 참 많다.
쉽게 쉽게 생명을 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내가 이렇게 해서 나았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라 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늘어나면서 건강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초라해져만 간다.
메스콤을 타고 생명을 담보로 영웅이 되려는 이들은 이제 그만 서재로 돌아가라.
대리석 여인의 손 끝에 내려 앉은 새처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희망으로 다가설 수 있을 때, 그 때 세상으로 돌아와도 충분히 늦지 않다.
허공에 뜬 구름을 잡듯 질러대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 거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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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닥터하

등록일2007-08-04

조회수5,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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